[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서울구경’ 놀이 어린이 어깨탈구 위험
입력 2012-03-23 19:07
대한견주관절학회는 제2회 어깨관절의 날(29일)을 맞아 26∼31일 전국 주요 병원에서 어깨질환 예방강좌 등 어깨 보호 캠페인을 잇달아 펼칩니다.
어깨 부상 및 질환은 대부분 나쁜 습관에 의해 유발됩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튼튼한 어깨를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어깨 부상을 부르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행동’입니다. 말하자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떤 상황이 되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행동이란 얘기입니다.
어깨뼈가 빠지는 어깨 탈구는 좋지 않은 습관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입니다. 3∼4세 어린이는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이 손을 한쪽씩 잡고 위로 들어 올리는 속칭 ‘서울구경’이라는 놀이에서, 10∼20대 청소년은 몸싸움이 많은 운동을 하다가 주로 발생합니다. 어깨관절을 지지하는 연골과 인대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를 주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어른들은 어린 아이의 팔을 무리하게 잡아끄는 서울구경 놀이를 삼가고, 청소년들은 어깨관절에 부담을 주는 격렬한 움직임이나 축구 농구 등과 같은 운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팔을 높이 들어올려 한껏 뒤로 넘기는 행동도 좋지 않습니다. 대신 체조 형식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함으로써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