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소년합창단 세계 最古… 2012년 창립 800주년
입력 2012-03-23 19:06
흑사병도 독일 30년 전쟁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도 나치점령 체제에도 이들은 살아남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인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소년 합창단이 올해 창립 800주년을 맞았다. 9∼19세 소년 90여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이 800주년을 맞아 독일 전역에서 전시회,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종교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합창단은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27년(1723∼1750년)간 지휘자로 활동해 ‘바흐의 합창단’으로 불린다. ‘마태 수난곡’을 비롯해 바흐의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을 대부분 초연했다. 이들은 2004년과 지난 2월 방한해 공연했다.
1212년 성 토마스 교회 부속 수도학교로 시작한 합창단은 수차례 존폐위기를 겪으면서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탓에 단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