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새 CEO에 흑인 첫 임명… 전기 기술자로 입사해 22년째 근무

입력 2012-03-23 19:06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흑인이 될 전망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7월 은퇴하는 CEO 존 스키너(67)의 공석을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흑인인 돈 톰슨(48)이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맥도날드가 흑인 CEO를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 기술자로 입사하여 22년째 맥도날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톰슨은 미국본부 사장을 거치며 1만4000여개의 미국 내 매장을 관리해왔다. COO로 재직하면서 톰슨은 매장을 공격적으로 리모델링하고 24시간 영업소를 대폭적으로 늘린 바 있다.

앞으로 톰슨은 버거 킹, 타코 벨 등 타 패스트푸드 기업과의 경쟁과 가격 합리화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또한 재직 기간 동안 자사의 주가를 3배 이상 끌어올린 전임자의 성과도 극복해야 한다. 경제 분석가인 피터 살레는 “경영전략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침 식사와 커피 메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