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후보 분석] 5명 중 1명꼴 전과자… 軍 면제자 17.5%

입력 2012-03-23 23:50


19대 총선 출마 등록을 마친 후보자 가운데 전과자가 5명 중 1명꼴에 달했다. 이는 18대 때보다 많은 수치다. 병역면제 비율도 18대 때보다 약간 높았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최연소 자리를 놓쳤다.

◇야당 후보 전과기록과 병역 면제자 많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등록을 마감한 후보자 927명의 신상을 분석한 결과 전과 기록자는 186명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이는 18대 때의 후보자 전과비율 13.7%보다 6.4% 포인트나 많은 수치다.

정당별로는 통합진보당이 29명으로 52.7%를 기록해 전과자 비율이 2명 중 1명꼴이었고 진보신당(7명)과 민주통합당(61명)은 각각 30.4%와 29.0%를 기록했다. 자유선진당(13명)과 국민생각(4명)은 각각 25.0%, 20.4%로 18대 때의 평균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새누리당(14명)은 6.1%에 그쳤다. 무소속은 19.1%(49명)를 차지했다.

야당 후보자 가운데 전과자가 많은 것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집회 및 시위 등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의 기록이 남은 이른바 ‘운동권’ 출신이 많이 포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통합진보당 문성현(경남 창원의창) 후보로 노동쟁의조정법, 집시법 위반 등 전과 6건이었다. 무소속 조위필(충북 보은·옥천·영동) 후보는 공무집행방해죄 등 2건이다.

이에 따라 병역면제자도 야당이 많았다. 여성(66명) 등 병역비대상자를 제외한 병역 면제자는 모두 151명으로 전체의 17.5%였다. 이는 18대(16.2%) 총선 당시보다는 많았다.

군 면제 비율은 통합진보당(13명)이 2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민주통합당(46명·24.2%), 진보신당(4명·21.1%), 국민생각(3명·15.8%), 선진당(7명·14.3%), 새누리당(21명·9.8%) 등의 순이었다. 무소속은 17.2%(43명)를 기록했다. 노영민(청주 흥덕을) 백원우(경기 시흥갑),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유인태(서울 도봉을), 정청래(서울 마포을)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은 국가보안법 등으로 인한 감옥살이로 군 복무를 하지 못했다. 민주당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후보와 새누리당 정의화(부산 중·동) 후보는 질병으로 면제 받았다.

◇손수조 후보 최연소 놓쳐=최고령자는 1930년생으로 만 82세인 국민행복당 김두섭(경기 김포)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8대 총선 때도 최고령 총선 출마자였다. 최연소 후보는 경기 안성에 출마하는 만 26세의 미래연합 정선진 후보다.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출마자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홍재형(충북 청주 상당) 후보로 만 74세다. 그 다음으로는 무소속 박희부(세종특별자치시) 후보와 한화갑(전남 무안·신안) 후보로 73세 동갑이었다. 부산 사상에서 대권 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만 27세로, 아슬아슬하게 최연소자 자리를 놓쳤다.

직업별로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직업’ 정치인이 3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현역 국회의원(171명)이 이었다. 국회의원은 18대 때의 196명보다 25명이 줄었고 변호사 출신은 62명으로, 18대 총선(60명) 때보다 숫자가 늘었다. 회사원도 25명이었으며 기타 직업이었다. 기타 직업에는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기입한 후보도 22명이나 포함됐다.

이용웅 기자,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