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무동력 목선에 한우·첼로까지… 이색 재산목록 ‘눈길’

입력 2012-03-23 18:48

공직자의 재산 변동에 공개된 이색 재산에는 금(金), 다이아몬드, 무동력 목선, 태양광 발전소, 한우 등을 소유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관보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보석 마니아’ 1등은 보석류 2억1300만원을 신고한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배우자이다. 신고물품은 7000만원 상당의 2.8캐럿 다이아몬드, 1500만원 상당의 5캐럿 에메랄드, 1500만원 상당의 진주브로치, 4000만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 등이다 지난해 ‘보석 마니아’ 1등이었던 원경숙 경상남도의회 의원의 경우 재산 목록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의 배우자는 첼로 2개를 신고했다. 1964년 첼로의 경우 7000만원, 1930년 첼로는 3300만원이라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규령 전라북도 의원은 7억5000만원 상당의 태양광발전소를 재산목록에 올려놓기도 했다.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은 부친이 200만원짜리 무동력 목선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의 경우 4억9900만원 상당의 한우 134두를, 박 군수의 배우자는 9600만원 상당의 한우 32두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의 경우 배우자가 초·중등 영어교과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어 이를 통해 488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