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고위 공직자 재산 총액 규모는… 박원순 시장 -3억1056만원 ‘최저’

입력 2012-03-23 21:53


전혜경 원장 309억원으로 ‘최고’

행정부 고위공직자들 중엔 이색적인 재산 내역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시장은 재산총액 증가 규모에 있어서는 공개 대상자 1844명 중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채가 줄었을 뿐 빚을 청산하지는 못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보궐선거로 시장에 취임할 때 마이너스 36억9091만원을 신고한 뒤 선거비용보전금 등 32억9091만원이 형식적으로는 늘었다. 하지만 3억1056만원의 빚이 남았다. 따라서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다.

박 시장은 부동산 1억5000만원, 예금 1억7000만원 상당이고 채권(5700만원)도 있다. 그러나 빚이 6억6000만원이다. 박 시장은 52억4400만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으나 선거비용 보전금 등으로 사인 간 채무(5464명) 45억원 상당과 금융기관 채무 500여만원을 일부 상환했다고 신고했다.

고위공직자 재산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전 원장이 차지했다. 전 원장은 2월 1일자로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신고대상기간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라서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됐다.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309억6969만원으로 충남 태안군에만 245억원(78건) 상당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2위를 기록한 진태구 태안군수보다 74억7602만원 많다. 그러나 전 원장은 유가증권 150억원, 예금 120억여원과 건물(27억원) 등을 신고하면서 30여억원만 본인 몫이고 대부분 배우자와 시어머니 소유라고 명시했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