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트랙터 로봇 개발 ‘승부수’… 추진협 구성
입력 2012-03-24 09:25
전남도가 사람 대신 농사를 짓는 농업용 로봇 개발에 나섰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트랙터에 무인작동 시스템을 부착해 운전자 없이 농작업을 할 수 있는 트랙터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로봇 분야 전문가 등 12명으로 ‘트랙터 로봇 기술개발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추진협의회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용로봇연구그룹 박성덕씨 등 3명과 한국산업환경융합연구원 홍용표 원장, 목포대 유영재 교수, 죽암기계 김종욱 회장 등 2명, 전남도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협의회는 앞으로 국내외 농사용 로봇사업 기술조사를 한 뒤 내년까지 트랙터 로봇을 개발해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일대 논 165만㎡에서 시운전할 예정이다. 도가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는 트랙터 로봇 개발에 나선 것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해외 식량개발 프로젝트 추진이 점점 늘어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농업용 로봇 개발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신산업”이라며 “초기 사업비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참여기관이 공동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