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사법부, 10명중 7명 10억 이상 보유… 평균 21억2478만원 규모
입력 2012-03-23 18:50
법원과 검찰 등 법조계 고위 공직자 중 71.9%에 해당하는 148명이 10억원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203명(법무부 제외)의 평균 재산은 21억2478만원으로 지난해 20억7500만원보다 4978만원(2.4%)이 늘었다.
대법원, 헌법재판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평균재산액이 가장 많은 곳은 헌재로 29억7200여만원을 기록했다. 법원의 고위 공직자 평균재산액은 21억3700여만원, 법무부와 검찰의 평균재산액은 19억여원으로 조사됐다.
법조계에서 최고 재산가는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139억217만원을 신고했다. 최 부장판사는 지난해에도 1위였다. 문영화 특허법원 부장판사(126억6078만원),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13억2400만원)도 10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했다.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99억6729만원)이 1위였다. 2위는 지난해 3위를 기록한 김경수 서울고검 차장검사(58억4867만원), 3위는 지난해 2위였던 이재원 사법연수원 부원장(57억6831만원)이었다.
헌재에서는 지난해처럼 김택수 사무처장(88억9883만원)이 1위였다. 헌법재판관 중에서는 목영준 재판관이 55억55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법관 중에서는 양창수 대법관이 44억6600여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32억4334만원을 신고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24억6417만원, 한상대 검찰총장은 25억245만원으로 법조계 평균보다 조금 많았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법조계 인사는 김문석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김 부장판사는 재산상속과 부동산 매도로 지난해보다 13억6000여만원이 늘어난 61억3344만원을 신고했다.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는 1억949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법원 고위 공직자 148명 중 최하위였다.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이건리 창원지검장(2억5000여만원), 헌재에서는 신판식 기획조정실장(1억5000여만원)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