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靑 참모진 53명 평균 재산 15억… 2011년보다 줄어

입력 2012-03-23 18:50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 3억원 이상 증가했다. 23일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57억9967만원이다.

◇대통령과 참모진 재산=이 대통령 재산은 1년 전보다 3억307만원 늘어난 액수로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때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상금(50만 달러)이 예금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소유의 논현동 단독주택과 김 여사 명의 논현동 대지는 가격 변동이 없거나 미미했다.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1311만원으로 지난해 16억3415만원보다 1억2104만원이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영범 국방비서관이 63억1648만원으로 1위,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51억8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정진영 민정수석(42억6329만원), 박범훈 교육문화수석(42억3973만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이동한 김용환 전 국정과제비서관(41억383만원), 강한승 법무비서관(39억5884만원) 순이다.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375만원에 그쳤다.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26명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참모는 부친 재산이 신고 대상에 편입된 임재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12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용환 전 비서관과 박범훈 수석도 7억9517만원과 3억9919만원이 증가했다.

◇국무위원, 평균 재산 16억원 상회=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7명의 평균 재산은 1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11억8200만원보다 4억원 이상 많다.

김 총리는 5932만원이 늘어난 11억8049만원을 신고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3억4738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2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30억6703만원)은 보유 토지가격 상승으로 2억5811만원 늘어나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그는 토지 대부분이 선산이라고 설명했다.

19억4304만원을 신고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아파트 임대 보증금이 오르는 등 채무액 증가로 1억7134만원 줄어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재산이 제일 적은 국무위원은 6억4603만원을 신고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감사원은 신고 대상 11명 중 9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양건 원장은 19억5729만원이라고 밝혔는데 본인과 부인 예금 등을 중심으로 9835만원이 늘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