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커 美테일러대 총장 “기독大의 반석은 오직 성경”
입력 2012-03-23 18:38
“저희 학교는 주님 중심의 대학으로 구세주의 대속적 사랑을 전하는 실력 있는 인재 양성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3일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에서 만난 유진 하베커(66·사진) 미국 테일러대 총장은 기독교 대학이 철저한 신앙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일러대는 입학할 때 모든 학생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공동체 서약’을 해야 합니다. 주 3회 채플시간을 갖는데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도 채플실이 매번 꽉 찹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업랜드에 위치한 테일러대는 지난 5년간 미국 중부지역 대학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846년 설립된 이 학교는 한동대와 한림대, 명성교회 염광교회 안양제일교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하베커 총장이 지난 15일부터 10일간 한국을 찾게 된 목적도 이들 기관과 연대를 위해서다.
“미국에도 많은 기독교 대학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명맥이 끊겼습니다. 학문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 세상적 평가, 랭킹에만 몰두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일부 기독 대학에선 교내에 주점을 만들려 하고 비기독교인 이사를 받아들여 초기 선교사들의 고귀한 창학 정신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하베커 총장의 충고는 무엇일까.
“세속적인 세대 속 기독 대학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성경이라는 확고한 닻을 내려야 합니다. 160년 간 테일러대가 흔들리지 않고 서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어요.”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