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오지영 나섰다… 태극자매 청야니 독주막기 전방위 압박

입력 2012-03-23 18:30

이번에는 오지영(24)이다. ‘골프여제’ 청야니(대만)를 꺾기 위한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한국낭자군단에 오지영이 새로 가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 코스타 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오지영은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마크, 청야니·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과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오지영은 2007년 LPGA 무대에 데뷔한 뒤 2008년 스테이트팜 클래식, 2009년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에는 11차례 출전했지만 KIA 클래식에서만 컷을 통과해 공동 5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고, 올 들어서는 지난 주 열린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68위가 고작이었다. 올 시즌 상금은 3059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지영은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239.50야드)에선 청야니(262.50야드)에 뒤졌지만 92.9%에 달하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72.2%의 그린 적중률로 청야니를 압도했다.

오지영에 이어 신지애(24·미래에셋)가 힘을 보탰다. 신지애는 버디 6개를 낚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다른 3명과 함께 공동 4위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유선영(26)과 양희영(23)이 공동 8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했고 박희영(25) 이선화(26)가 공동 11위(2언더파 70타)에 자리잡았다. 2010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서희경(26·하이트)은 작년도 우승자 산드라 갈(독일)과 마찬가지로 이븐파를 쳐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청야니에게 1타 차로 무릎을 꿇은 최나연(25·SK텔레콤)은 1오버파, 공동 45위로 처졌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작년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버디 2개에 보기를 4개나 쏟아내 2오버파, 공동 6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