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불운 이제 그만… 위창수 아널드파머 골프 첫날 공동 1위
입력 2012-03-23 18:30
준우승만 5번.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간절한 재미교포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첫날부터 공동선두에 나섰다.
위창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마지막날 3타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8타를 줄인 필 미켈슨(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우승없이 5번째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던 위창수는 이번 대회 챔피언에 올라 내달 5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위창수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72.2야드로 119명의 출전 선수 중 89위에 그쳤지만 페어웨이 안착율(71.43%·공동 15위)과 그린 적중률(77.78%·공동 10위)에서 두드러진 실력을 보여줬다.
부상 후 첫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도 부상우려를 떨쳐버리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2주 전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돌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면서 기권한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기록, 3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합류했다. 최경주(42·SK텔레콤)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면서 재미교포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 우즈와 자리를 같이했다.
지난주 열린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은 1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2오버파의 성적으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