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5일] 100명의 위인들

입력 2012-03-23 18:02


찬송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61장(통 5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후서 4장11절

1989년에 발표된 대중가요 가운데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주 재미있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독도는 우리 땅’을 만든 음악가 박인호씨가 작사 작곡하였습니다. 아마 한 번 정도는 다 들어 보신 줄 압니다만, 이 노래는 제목처럼, 우리나라 역사의 진행순서에 맞추어서 고조선을 시작으로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의 위대한 인물 100명을 간결한 수식어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십만 양병 이율곡, 나라구한 이순신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노래 속에 등장합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이수일과 심순애와 같은 허구의 인물도 등장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만든다면 성도님들은 누구를 추천하시겠습니까? 가장 먼저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선진들을 추천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와 사도바울의 이름도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빠뜨리기 쉬운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누가입니다. 왜냐하면 누가의 이름은 바울 서신에서 겨우 3번만 등장합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이름을 결코 빠뜨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바울이나 베드로처럼 화려한 주연은 아니었지만 없어서는 안 될 신실한 조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리아 안디옥 출신의 헬라인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의 전도를 통하여 예수를 믿게 된 그는 안락한 출세의 길을 버리고 힘들고 험한 사역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16장 10절에 ‘우리’라는 표현을 볼 때 누가는 제 2차 전도여행부터 사도바울과 함께 사역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차 전도여행에 이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도 바울과 동행하였습니다. 또 로마로 압송되는 배안에서도 바울과 함께 하였습니다. 심지어 오늘 본문을 보면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남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결국 바울이 로마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 끝까지 동역하였던 사람은 누가였습니다.

이러한 누가의 전도사역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신실함(faithfulness)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신실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간단히 믿음직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 만큼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에게 누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실함이 있었기에 누가는 데오빌로 한 사람의 영혼을 위하여 많은 분량의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누가처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실하십니까? 신실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빛내는 신앙의 위인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하나님과 사람 앞에 신실하게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빛내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