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에 일생 바친 故최성묵 목사 20주기 추모제 부산서 다양하게 열려

입력 2012-03-23 16:28


[미션라이프] 서울과 부산에서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친 고(故) 최성묵(1930~1992) 목사의 20주기 추모제가 부산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추모강연회는 23일 부산YMCA에서 열렸다. 부산민예총과 한울타리중창단의 추모극과 노래공연에 이어 김성재(연세대 석좌) 교수가 ‘최성묵 목사의 신학과 사상’ 주제의 특강을 했다.

추모예배는 25일 오후 3시 중부교회에서 열린다. 김광호(중부교회) 목사의 사회로 차선각(한국YMCA 전국연맹이사장) 목사의 설교, 김동수(전 부산의대 교수) 박사와 유성일(갈릴리교회) 목사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5월중 부산 민주공원에서 ‘최성묵 목사 평전’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고 최성묵 목사는 서울에서 기독학생운동을 한뒤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YMCA 사무총장과 중부교회 담임을 맡았다. 1979년 부마항쟁에 이어 1980년 계엄확대, 1987년 민주화운동 등의 중심에서 연행과 피신으로 고통을 겪었다. 동아대 졸업후 신발공장에 취업했던 고 이태춘(당시 27세) 열사가 1987년 민주화 시위도중 좌천동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져 사망하자 최 목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장례위원을 맡았다.

그는 부산지역 민주화와 기독교사회운동 외에 1990년 ‘한울장애어린이집’을 만드는 등 장애인 자활사업에도 앞장섰다. 최 목사는 1992년 3월 22일 부산 보수동 중부교회 큰 길 건너편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