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기사회생’ 볼만해진 4강전… 조성민 20점 6도움 5가로채기 펄펄

입력 2012-03-22 23:41

체력 고갈로 적지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부산 KT가 반격에 성공하며 기사회생했다.

KT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조성민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83-67로 승리하며 일단 승부를 4차전으로 미뤄 놨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 조성민은 고비 때마다 적시에 터뜨린 3점슛 3개를 포함, 2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로 경기를 이끌었다.

또한 찰스 로드는 19득점 8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고 김현민은 호쾌한 덩크슛 2개 포함 14득점, 양우섭이 13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전 KT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모두 열심히 뛰는데 무어라 말을 못 하겠더라”면서도 “플레이오프서 체력 때문에 졌다는 건 핑계다. 4차전은 무조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쿼터는 두 팀이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인 가운데 KGC가 17-16으로 앞섰고 2쿼터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김현민이 득점에 성공하고 이어진 속공에서 김현민의 레이업슛으로 KT가 28-2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GC도 김일두의 3점포 두 방이 모두 림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전반 양 팀의 점수는 33대33으로 균형을 이뤘다.

양 팀의 접전은 3쿼터 막판에 깨졌다. 3쿼터 종료 1분대로 진입하자 KT가 조성민이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57대50 7점차로 달아났고 4쿼터에 들어서도 역시 스틸에 이은 조성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는 더 벌어져 승부는 KT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결국 KT는 83대67로 낙승을 거두고 4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양 팀의 4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3시 부산에서 열린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