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직행 인삼공사 “경기감각 걱정”… 여자배구 3월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입력 2012-03-22 19:03

2011-2012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프로배구 3개 여자팀 감독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KGC인삼공사의 박삼용 감독은 “서브와 블로킹 등 우리의 팀플레이만 제대로 하면 도로공사, 현대건설 등 어느 팀이 올라와도 승산이 있다”면서 “시즌 전 통합우승의 포부를 밝혔는데 꼭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챔프전까지 10일이 남았는데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2팀이 3차전까지 하고 체력이 떨어져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마지막까지 3위 팀이 결정되지 않아 충분한 대비를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범실을 줄이고 현대건설의 블로킹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어 감독은 “집중력과 범실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규리그에서 풀세트까지 갈 경우 승률이 10승2패로 높았는데 이번에도 체력이 3개팀중 가장 앞서 있어 5세트까지 가면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도로공사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에 패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거치며 올라온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올 시즌에는 이 자리에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의 장점에 대해 황 감독은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가운데 실력은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며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4일부터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리한 팀이 31일부터 인삼공사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게 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