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류현진 5이닝 1실점 쾌투… 돌아온 이승엽 도루 성공

입력 2012-03-22 19:04

류현진(한화)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변함없는 호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 이승엽(삼성)은 국내무대에서 8년 5개월 만에 도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75개였고 탈삼진은 3개. 최고구속은 147㎞가 찍혔다.

삼진 2개를 곁들여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오장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3·4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인 양의지에게 첫 안타인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어 오재원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팀이 4-1로 앞선 6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유창식과 송신영(9회)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대 1로 이겨 3승1패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돌아온 라이언킹’ 이승엽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6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석민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승엽의 국내 무대 도루는 2003년 10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이승엽의 도루에도 팀은 2대 3으로 졌다.

넥센은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탈보트를 공략, 5회 장기영의 1타점 3루타로 선제점을 뽑고 6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민우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9회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9회말 터진 강정호의 끝내기 솔로포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패후 2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시범경기 4연패(1승)에 빠졌다.

LG는 SK와의 잠실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5대 2로 승리했다. SK로 이적한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정우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KIA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