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영부인 인터넷 명품 쇼핑 이제 못한다
입력 2012-03-22 20:39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 아스마 알 아사드(36) 시리아 영부인의 명품 쇼핑이 당분간 벽에 부딪힐 예정이다.
아스마는 유럽연합(EU)이 제재·관리하는 시리아 인사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제재가 집행되면 EU 내 아스마의 금융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EU 회원국을 여행하는 일도 금지된다.
EU의 이번 제재는 시리아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최근에 밝혀진 그녀의 사치 행각이 제재를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EU의 한 관리는 “이번 조치는 이전부터 계획한 것”이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법적인 차원의 제재”라고 설명했다.
아스마의 호화로운 쇼핑은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이메일을 해킹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평소 아스마는 인터넷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꽃병과 1800만원 상당의 가구를 주문하는 등 명품 수집에 돈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스마가 원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영국을 방문할 수 있겠지만 국제사회의 눈초리와 EU의 제재로 체포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홍혁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