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지하철 제동장치 ‘짝퉁’ 많다… 부품판매상 등 2명 검거

입력 2012-03-22 18:56

KTX와 지하철 전동차의 핵심설비인 제동장치도 ‘무허가’ ‘가짜’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21일 독일 K사 정품 대신 국내에서 생산된 무허가 전동차 제동장치 부품을 납품한 혐의(사기 등)로 부품판매상 김모(49), 이모(38)씨 등 2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공범 정모(52)씨를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전동차 제동장치에 사용되는 실린더 헤더 등 18종의 주요 부품을 국내 10여개 금속가공업체를 통해 제작해 12차례 7억5000만원 어치를 KTX와 도시철도에 납품했다.

이들이 납품한 가짜 부품은 KTX 산천 기종을 제외한 KTX 전동차와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의 전동차 등에 2년여 동안 사용됐다. 경찰은 이 부품을 사용한 전동차의 고장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