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폭발’ 아찔… 중학생 주머니 속에서 ‘펑’ 옷 타고 손·엉덩이 화상

입력 2012-03-22 21:42

광주에서 한 중학생이 호주머니 안에 넣어둔 삼성전자 갤럭시S2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폭발해 화상을 입었다.

22일 광주 Y중학교와 학부모 P씨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30분쯤 Y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5교시 수업준비 중이던 B군의 스마트폰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퍽 소리와 함께 바지 호주머니 안에서 폭발했다.

B군은 수업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원칙에 따라 등교 후 자신의 스마트폰을 학교 측에 맡긴 상태였다. 바지 뒤편 왼쪽 호주머니에는 여분의 배터리를 넣어 뒀다는 것이다.

Y중학교 관계자는 “갑자기 B군의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해 옷이 타고 화상을 입은 것 같아 부모에게 연락하고 B군을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P씨는 “‘배터리가 폭발하고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얘기를 아들로부터 들었다”며 “호주머니에서 폭발한 배터리를 꺼내려던 아들이 손가락과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P씨는 “아들의 스마트폰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광주 모 대리점에서 구입했다”며 “해당 사실을 삼성전자 측에 알리자 폭발로 부풀어 오른 배터리를 수거해 갔다”고 말했다.

광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