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9] 선진당, 비례대표 ‘이상한 공천’… 지역구 공천받은 변웅전을 4번에 배치

입력 2012-03-22 18:49

자유선진당은 22일 문정림 대변인을 1번에 배정하는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6번에 오른 이흥주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선진당의 4·11 총선 공천 파열음이 증폭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당의 비례대표 공천은 기준이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심대평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된 사천(私薦)의 극치”라며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심사위원회는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듯 대표 권한을 남용했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 벗어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청 공심위원장도 브리핑을 통해 “공심위의 입장이나 취지와 상반된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회창 전 대표는 전날 지역구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명예 선대위원장 사의를 표명했다.

비례대표 2번에는 김영주 부산시당위원장, 3번은 황인자 최고위원, 4번에는 변웅전 의원, 5번은 송아영 충남교향악단 운영위원이 각각 선정됐다. 하지만 당초 충남 서산·태안에 공천됐던 변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돌린 것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무원칙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