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명숙 측근 자택 압수수색… 예비후보에 2억 받은 혐의

입력 2012-03-22 18:48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총선 예비후보로부터 2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측근 심모씨 자택을 22일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20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현장에서 심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출석하겠다는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심씨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민주통합당 총선예비후보 박모씨를 20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에게 심씨가 “(한 대표 재판에서) 결과가 잘 나오면 당 대표에 나설 것이고, 대표가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돈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로 2억원을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총선을 20일 앞두고 한 대표 측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이 사실상 한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사의뢰 대상자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하는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14일 ‘총선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한 대표 측근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검찰은 한 대표를 겨냥하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