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10대, 감정 치료로 구한다… MBC스페셜 ‘10대 감정 보고서-위기의 아이들’
입력 2012-03-22 18:23
스페셜 ‘10대 감정 보고서-위기의 아이들’(MBC·23일 밤 11시15분)
자라나는 10대가 위기의 10대로 변한 요즈음. 대한민국이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토양으로 거듭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다.
“사람을 3시간이나 어떻게 때려?” “왜요? 원래 그 정도는 때리지 않나?”
범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강제 수용된 ‘나사로 청소년의 집’. 이곳 아이들은 폭행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지수(가명)는 별것 아닌 일에 화내고 흥분하고 폭력적이었다. 아버지를 향한 분노는 제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수는 어느 날 밤 아버지를 기다렸는데, 집에 늦게 들어온 아버지가 지갑이 없어졌다며 자신을 의심했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에게 실망한 뒤 더욱 엇나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지수가 아버지와 함께 정서교육을 받으면서 바뀌었다.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겪는 청소년들도 만나봤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친한 친구에게 당한 폭력의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진수, 중2 때 친구 5명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던 여학생 유빈 등 학교 폭력과 왕따로 몸과 마음이 망가졌던 아이들의 치유 과정을 따라가 본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 학사모 대표 최정희씨,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청소년들의 감정 치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짚어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