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5월초 개성서 남북기도회… 양측 현안에 대해 중점 논의
입력 2012-03-22 21:27
‘광명성 3호’ 긴장 속 남북 교계 中서 회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0일 중국 선양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남북 공동기도회 개최와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참여 등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구의 만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첫 회의로 김정은 체제에서 남북교회 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오는 6월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가 북한을 방문하는 등 세계교회가 북한교회와 협력하려는 추세에 발맞춰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한 것도 특징이다.
남북 교회는 공동기도회와 평양 공동예배, WCC 총회 참여, 평양조용기심장병원 건립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엔 NCCK 김영주 총무와 채혜원 화해통일국장, 신복현 기감 사회선교부장,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참석했으며, 조그련에서 오경우 서기장과 박성국 국장, 최대웅 부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남북교회 공동기도회를 오는 5월 초 개성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WCC 부산총회 참가와 남북 공동 평화프로젝트 제안에 대해 조그련은 “적극 검토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북측은 조용기평양심장병전문병원은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 어려움을 표시했으며, 김 총무는 “NCCK 차원에서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북교회는 부활절 공동 기도문을 작성하고 남한교회 지도자 초청 평양 공동예배를 오는 10월 말 시행하기로 했다.
NCCK 관계자는 “위성 발사 발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으며, 김 위원장 100일 탈상 기념일에 NCCK가 슬픔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