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 감 잡았다… 박스오피스 10주째 1위
입력 2012-03-22 17:27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0주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올 1월 19일 개봉된 엄정화 황정민 주연의 ‘댄싱퀸’부터 21일 현재 상영 중인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화차’까지 63일 동안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전까지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 할리우드 액션 대작 ‘미션 임파서블 4’와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댄싱퀸’은 지금까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월 18일 개봉된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도 ‘댄싱퀸’에 이어 같은 달 26일 1위에 오른 이후 330여만명을 기록했다.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2월 2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지금까지 460여만명을 모았으며, 2월 16일 개봉된 이나영 송강호 주연의 ‘하울링’(150여만명), 2월 29일 개봉된 하정우 공효진 주연의 ‘러브픽션’(160여만명)도 흥행 1위의 바통을 이었다.
지난 8일 개봉된 ‘화차’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160여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여기에 22일 개봉된 한가인 엄태웅 주연의 ‘건축학개론’도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한국 영화의 전성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1000만 이상 관객을 기록한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처럼 폭발적인 인기몰이는 아니지만 한국 영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소재와 설득력 있는 드라마로 관객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는 게 영화계의 분석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