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영원히 스틸러스 선수로 남겠다”… 타팀 영입제의 사양 명예로운 은퇴 선택
입력 2012-03-21 19:02
“시골소년에게 기회를 준 구단에게 감사한다.”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14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를 공식선언했다.
워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스틸러스 선수로서 공식 은퇴한다. 아직 충분히 뛸 수 있지만 다른 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원히 스틸러스의 일원으로 남겠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워드는 2012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구단으로부터 방출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워드는 다른 팀에서 영입제의도 있었지만 이적을 포기하고 명예로운 은퇴를 택했다.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워드는 1998년 NFL에 데뷔한 이래 아시아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슈퍼볼 MVP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워드는 올스타전인 프로볼에도 4차례나 출전하며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고 리그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면서 지난 1월에는 프로 통산 1000번째 리셉션(패스를 받아내는 것)을 달성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주한미군 출신의 아버지 워드 주니어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씨 사이에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난 워드는 한 살 때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줄곧 성장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