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섬기는 우상에 대한 풍자… ‘더 플레이-첫번째 에피소드 떡볶이’ 부활절 뮤지컬 쇼케이스

입력 2012-03-21 18:21


문화선교연구원(원장 임성빈)이 부활절 뮤지컬 프로젝트 ‘더 플레이-첫번째 에피소드 떡볶이’를 준비했다. 부활 신앙을 오늘의 시대에 맞게 재구성,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더 플레이’는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무료 쇼케이스를 갖는다. 본 공연은 4월 9∼1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5가 열림홀(연동교회 가나의 집)에서 열린다.

임성빈 원장은 “이 작품은 부활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오늘 여기서 지켜내야 할 십계명 중 제1계명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를 주제로 기획했다”며 “물질·명예 등 현대인들이 섬기는 우상에게 던지는 강한 메시지를 배꼽 잡는 유머와 깊은 통찰력을 통해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제목이 암시하듯 향후 에피소드를 추가, 대학로 극장에서 확대 공연할 예정이다. ‘더 플레이’는 제8회 한국뮤지컬 대상 5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극본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 작품은 기독교계에서 출발한 문화콘텐츠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일반문화시장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더 플레이’는 오는 8월까지 교회 군부대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초청할 경우 기꺼이 응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개교회의 가정의 달 행사와 전도행사에 전교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도 쓰임받기를 원한다. 투어공연도 가능하다.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가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수행,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선교사역을 돕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임 원장은 “문화선교연구원이 교회들과 협력해 대중문화의 역기능으로부터 교회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나아가 올바른 기독교 문화를 형성하는 데 작은 도구로 사용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부활절문화 뮤지컬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만든 ‘장기려, 그 사람’은 세브란스병원과 부산 복음병원, 포항시민회관 등에서 공연하며 전국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학로에서의 장기공연도 교계 안팎의 큰 호평을 받았다(02-743-2535·cricum.org).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