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특집] 결혼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것들… ‘부부 교과서-사랑이 증오로 바뀔 때’
입력 2012-03-21 18:21
부부 교과서-사랑이 증오로 바뀔 때/김해영 지음/글샘
결혼식장마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힘찬 걸음을 내딛는 선남선녀들로 넘친다. 달콤한 꿈을 꾸며 부부가 된 이들의 사랑이 증오로 바뀌는 것은 그다지 오래지 않다. 왜 반석 같은 사랑을 맹약한 부부들은 평생 사랑하며 살지 못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이 책은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부관계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독자를 행복한 결혼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책이다. 저자 김해영 교수는 한국과 캐나다에서 신학과 상담학을 공부한 신진 학자로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들과 결혼한 부부들을 위해 실제적인 결혼생활 안내서를 저술했다.
책은 부부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결혼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신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이상적인 결혼생활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시작되는 결혼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부갈등은 왜 생기는가? 부부관계의 역동성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부부의 습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원 가정에서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역기능적 부부관계를 어떻게 순기능적인 관계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부부는 어떻게 서로 사랑하는 법을 새로 배울 수 있는가?’ 등. ‘부부교과서’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저자 김해영 교수는 방대한 독서량과 상담 경험을 배경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나라 가정문화에 맞는 부부교과서를 썼다. 존 보울비(John Bowlby)와 위니콧(Winnicott)의 애착이론, 가족체계이론, 인지행동적 상담이론 등 튼튼한 이론을 바탕으로 결혼의 역동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내담자 부부를 친밀하고 행복한 부부관계로 이끌 수 있는가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가족관계연구소장 정동섭 한동대 외래교수는 “신혼부부는 물론 결혼의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들, 가족상담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위기에 처한 부부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031-947-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