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하루 3g만 먹어도 의료비 年 3조원 줄인다

입력 2012-03-21 20:07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g으로 낮추면 연간 의료비 3조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000㎎(소금 7.5g)으로 낮출 경우 연간 의료비 절감액 3조원을 포함해 사회적 비용 13조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식약청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질환, 위암,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 7대 질환 유병률이 감소하고 연간 의료비 3억원이 절감된다. 또 연간 의료비 절감액과 사망감소에 따른 노동력 제공, 수명연장에 따른 지불 의향을 고려하면 사회적 비용 13억원이 절약된다.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단체급식 및 외식이 늘어나면서 2008년 4553㎎, 2009년 4646㎎, 2010년 4878㎎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되는 4대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0년 기준 4조900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했다.

복지부와 식약청은 서울광장에서 업계, 소비자단체, 의료계, 학계 등이 참여한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오는 5월 대전 세계조리사대회 때는 나트륨 줄이기 이벤트도 펼친다. 주요 외식업소와 가공식품에 나트륨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나트륨을 줄인 식품존(Zone)을 운영키로 했다. 싱겁게 먹는 날도 제정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