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핵관련 성명 발표 땐 선전포고 간주”
입력 2012-03-21 19:22
북한이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관련 성명이 발표될 경우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보도를 통해 “서울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그 무슨 성명발표 따위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기신 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으로, 또 하나의 특대형 범죄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명박 역적패당이 서울회의를 북침 핵전쟁도발 전주곡이 되게 하려는 데 대해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떠한 도발도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되며 그 결과는 조선반도 비핵화 논의에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은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연설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거부반응으로 해석된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