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은 한국인 10명 중 8명 “생활에 불만”… 사우디가 행복지수 1위
입력 2012-03-21 19:22
한국인의 81%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는 최근 한국인(16∼64세) 약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24개국 1만9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 응한 한국인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가 ‘매우 그렇다’, 17%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체의 81%가 현재의 삶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생활개선을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90%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했다.
한국인의 90%는 계획을 세우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는 삶이라는 것이 하늘이 정한 것일 뿐 개인이 계획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국가 경제가 좋아야만 개인 생활의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40%가 ‘매우’, 42%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했다.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4%였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전체 국민의 64%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인도(60%), 스웨덴(57%), 독일(48%), 캐나다(46%), 호주(44%), 영국(42%), 중국·프랑스(41%)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