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론조사] 새누리, 강남벨트 두 곳 우세 ‘확실’

입력 2012-03-21 21:47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인 곳은 서울 ‘강남벨트’ 두 곳뿐이다. 여야 모두 몇 차례의 공천파동을 겪었지만 최종 후보가 결정된 이후 이 지역 유권자들은 뚜렷하게 ‘보수 민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와 ‘폐기론자’ 간 빅 매치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남을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훈(52.0%)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민주통합당 정동영(39.0%) 상임고문을 13.0% 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한·미 FTA 찬성 여론이 높은 이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사람은 여야 후보로 확정되기 이전인 지난달 20일 공개된 국민일보와 GH코리아의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49.3%와 30.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정 고문 입장에서는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 공동대표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됐다 역사관 논란 끝에 공천이 전격 취소된 게 아쉽게 됐다. 국민일보가 지난 11일 공개한 조사에서 정 고문(35.3%)과 이 공동대표(41.3%) 간 지지율 격차는 6% 포인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서울 서초갑에서는 김 전 차장이 민주당 이혁진 후보를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47.5% 대 25.7%)로 누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성향 중도신당을 표방하며 기세를 올렸던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는 8.7%에 머물렀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 보수층 분열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