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론조사] 낙동강 벨트 4곳 판세… 이헌승 VS 김정길 1.2%P-김태호 VS 김경수 0.7%P差 혼전
입력 2012-03-21 18:56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낙동강벨트’ 4개 지역에선 민주통합당이 2곳에서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들이 맹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나머지 2곳은 여야 후보들이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11.5% 포인트(51.5% 대 40.4%) 앞서 있다. 문 고문은 당 지지율(33.9%)보다 17.6% 포인트 더 지지율을 끌어올린 반면 손 후보는 당 지지도(42.6%)를 뛰어넘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일보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1차 여론조사 당시 문 고문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26.7%, 27.8% 포인트 크게 앞섰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이한 것은 전국 최연소(27세) 여성 출마자인 손 후보가 ‘2040세대’ 중심의 ‘트윗 민심’을 주도하면서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것과는 달리(본보 3월 21일자 1·3면 참조) 지역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이다. 손 후보는 문 고문에게 20대에서 28.8% 포인트(29.8% 대 58.6%), 30대에서 32.6% 포인트(30.9% 대 63.5%), 40대에서 23.4% 포인트(35.8% 대 59.2%) 뒤졌다. 문 고문은 모라1·3동과 괘법동, 감전동에서 손 후보를 압도했고 무당파 42.6%, 보수성향 자유선진당 지지층 41.3%, 기타 정당 57.1%를 끌어들였다.
영화배우 출신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과 검사 출신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격돌하는 북·강서을에선 문 최고위원이 11.0% 포인트 차이(51.0% 대 40.0%)로 따돌리고 있다. 문 최고위원은 당 지지도(36.1%)보다 14.9%의 인물 경쟁력을 보여준 반면 김 전 검사는 당 지지율(40.1%)에 그쳤다. 지난 1차 여론조사에선 문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3.2% 포인트(40.4% 대 43.6%) 뒤졌다.
친박근혜계와 친노무현계 대결 구도로 짜여진 부산진을은 2007년 박근혜 캠프 수행부단장 출신인 이헌승 후보와 참여정부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낸 김정길 후보가 1.2% 포인트 범위(39.1% 대 40.3%)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뒤늦게 당 공천을 받은 이 후보는 아직 당 지지율(46.0%)에 6.9% 포인트 못 미치고 있는 반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는 당 지지율(26.3%)에 14.0%를 더했다.
김해을 역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0.7% 포인트 차이(45.1% 대 44.4%)의 혼전 양상이다. 지난 1차 여론조사에선 봉하재단 사무본부장인 김 후보가 김 의원을 10.3% 포인트 앞섰다. 김 의원이 한 달 새 야권 단일후보가 된 김 후보를 추월한 모양새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사저(봉하마을)가 있는 진영읍의 라 선거구에서 김 의원에게 2.6% 포인트(44.8% 대 47.4%) 밀렸다.
정재호 이영재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