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0] 여야 선대위 출범… 본격 선거체제 돌입

입력 2012-03-21 18:55


여야가 21일 일제히 19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을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4·11 총선은 MB정권 심판론과 민간인 사찰사건 축소·은폐 의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존폐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공천자 수여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각 당 공천자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22일부터 이틀간 선관위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전선에 섰다. 직접 선거전을 지휘하겠다는 의지 피력이다. 부위원장단은 당초 친이명박계 중진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2명으로 ‘단촐’하게 구성됐다. 대신 고문단은 친박근혜 색채가 두드러졌다.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와 김용환 당 상임고문이 들어갔고 총선에 불출마하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참여해 무게감을 더했다.

실무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총괄본부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이 맡았으며 종합상황실장에는 친박계 핵심인 이혜훈 의원이 기용됐다. 지역구 서울 서초갑에 공천되지 않은데 대한 배려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8번에 공천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최장수 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의원은 공동대변인으로 발탁됐고 홍보기획본부는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그대로 이끌게 됐다. 안종범(비례대표 12번) 성균관대 교수는 공약소통본부장, 강은희(5번) IT여성기업인협회장과 최봉홍(16번)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네트워크본부장을 맡았다. 박창식(20번)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과 김상민(22번)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는 각각 유세지원본부장, 청년유세단에 기용됐다.

민주통합당도 한명숙 대표가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이해찬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특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선대위 구성 발표에 앞서 특별선대위원장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이용득 남윤인순 김광진 최고위원 등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을 맡았으며 문용식, 안병진씨에게는 SNS 소통본부장 역할이 주어졌다. 평등노동본부장에는 이용득 최고위원이, 투표참여운동본부장에는 남윤 최고위원과 정은혜(27번), 안상현(28번) 청년비례대표가 임명됐다. 이인영 최고위원과 이용섭 정책위원회 의장이 ‘내 삶을 바꾸는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한편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공명선거 담화문을 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기관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선거운동 금지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원장이 담화문에서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