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앞두고 전국 교회, 생명 살리는 '장기기증 동참' 의미의 서약예배 드려

입력 2012-03-21 17:25


[미션라이프] 4월 8일 부활절을 앞두고 전국교회로 장기기증 운동이 불붙었다.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장기기증 서약 예배를 드리며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송천동 신성교회는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며 328명의 성도들이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이희수 목사는 “장기기증 운동은 올해 신성교회가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이란 슬로건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첫번째 나눔행사”라며 “사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도로 묵상하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해야 한다”며 장기기증 서약을 독려했다.

같은 날 서울 장위동에 위치한 신장위교회도 장기기증 서약 예배를 세 차례 드렸다. 경기도 여주 능서교회와 대구 두류동 내당중앙교회도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려, 이날 모두 537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했다.

경남 김해 장유대성교회는 지난 4일 출석 성도 60%에 해당하는 1007명의 성도가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이날 성도들의 서약은 경남 지역 교회 중 가장 많은 등록자 수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이 교회는 장기기증 서약뿐 아니라 빨간 밥차, 저소득자녀 등록금 지원 등으로 이웃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같은 날 경기도 고양 행신동 하림교회는 창립 18주년 기념 장기기증 서약 예배를 드리며 감사와 기쁨을 나눴다. 홍성운 목사는 이날 성도 앞에서 장기기증 서약을 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이 교회 성도 264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달 19일에는 4곳의 교회가 장기기증 서약 예배를 드렸다. 경기도 군포 당동 군포교회와 서울 안암동 동암교회, 서울 자양동 광명교회, 강원도 삼척 갈릴리선교장로교회에서 모두 673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에 뜻을 모았다. 군포교회에서는 한 청년 성도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간의 일부를 기증한 일이 있어서 온 성도들이 생명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사후 각막기증을 이미 했다는 신현경 군포교회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기쁨과 감사로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하자, 554명의 성도가 그 자리에서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서울 군자동 화양감리교회는 지난 18일 예배시간에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며 73명의 성도가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이외에 서울 개포동교회를 비롯, 넥서스드림교회, 선두교회, 강남동산교회, 필승교회 등 10여개 교회도 부활절을 앞두고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도 남양주 한마음교회와 서울 대학연합교회, 경기도 하남 새빛교회는 부활절 당일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기획실장은 “교회가 사순절을 맞아 적극적으로 장기기증운동에 나서며 십자가의 사랑을 체험하고 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예수님이 나눠주신 피와 살을 기억하고 그 사랑을 나누는 장기기증에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장기기증을 등록하면 사후 깨끗한 장기를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건강관리를 하게 된다. 등록자입자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