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논평

입력 2012-03-21 17:33
[미션라이프]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종교인 과세 검토 발언에 대해 ‘종교인 과세 문제, 합리적으로 논의할 때가 되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교회언론회는 20일 논평을 통해 “납세는 국민의 의무를 통해 국가에 도움을 주는 행위이며 국가를 위해 늘 염려하고 기도하는 성직자들이 굳이 반대할 사항이 아니다. 몇몇 대형교회를 포함해 다수의 교회는 이미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평은 “그러나 오랜 관습은 단기간 내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라며 “국가의 정책도 갑자기 큰 변화를 주는 것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10년, 20년의 장기계획을 갖고 추진해 나가듯이, 종교인 과세 문제도 시간적 유예를 갖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종교인이 낸 세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같은 종교인들을 돕는 것도 필요하며, ‘조세정의’가 ‘사회정의’와 함께 한다면 이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이 종교인과세 문제를 다룰 때 특별히 기독교에 대한 공격적 여론을 일으키는 보도태도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기독교인 뿐 아니라 다른 종단에도 ‘종교인 과세’는 단순히 기독교의 문제만이 아닌, 종교인 전체 문제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게끔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