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프로농구 챔프전 눈앞, 인삼공사 “1승만 더…”

입력 2012-03-20 22:42

이제 1승만 남았다. ‘슈퍼 루키’ 오세근을 앞세운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 2위 인삼공사는 2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5대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창단 이후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SBS 시절 제외)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인천 전자랜드와 혈투 끝에 3승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무릎을 꿇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차전 승리 주역이었던 오세근은 이날도 1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양희종은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김태술도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KT는 찰스 로드가 30점 10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조성민이 3점슛 7개를 시도해 단 1개 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분루를 삼켰다.

전반을 33-33으로 팽팽히 맞선 이날 승부의 추는 3쿼터부터 점차 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2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양희종은 3쿼터 외곽슛 두 방을 림에 꽂아넣는 등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4쿼터 들어 KT의 뒷심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던 인삼공사는 김태술이 장신 수비를 휘젓고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고 오세근이 침착하게 중거리 슛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당 평균 속공 4.2개를 기록해 정규리그 속공 부문에서 1위에 오른 팀답게 인삼공사는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특유의 빠른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3차전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