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개인 기록 인터넷에 공개

입력 2012-03-20 19:48

상대성이론의 공식을 탄생시킨 최초 필기 등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개인 기록들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히브리 대학은 8만여 건의 아인슈타인 관련 기록물들을 모두 전산화했으며 일부 문서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아인슈타인은 생전에 히브리 대학의 설립을 제안했고 그의 모든 저작물을 대학에 기부했다. 기록물 중에는 상대성이론의 핵심인 E=mc²를 도출한 필기와 함께 유대인이었던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싼 중동 내 분쟁을 매듭짓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들어있다.

그의 개인사와 관련된 자료들도 공개됐다. 첫 번째 부인이었던 밀레바와의 결혼식을 알린 청첩장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밀레바와 혼인관계인 중에도 두 번째 부인인 엘자에게 보낸 연애편지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그의 사진을 신문에서 본 여섯 살 소녀가 “머리카락을 자르면 더 나아보일 것”이라고 써 보낸 편지도 보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되기가 무섭게 홈페이지는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불가할 정도였다. 대부분의 개인 기록들은 독일어로 써졌으며 대학 측은 영어로도 번역해 순차적으로 나머지 문서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