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태극자매 우승갈증 풀려나… KIA클래식 출전
입력 2012-03-20 19:09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전체 27개 대회 가운데 12개 대회가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된다. LPGA 글로벌 전략 때문이다. 이중 6개 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롯데그룹이 내달 하와이에서 롯데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LPGA투어에 처음 합류했다. 한국기업이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LPGA대회는 미국서 열리는 KIA클래식과 국내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3개로 늘어났다. 투어에 뛰는 한국(계) 선수가 많아진 만큼 한국스폰서의 영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KIA클래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 코스타 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개최된다. 올해가 3번째 대회다. 한국기업이 주최하는 만큼 한국선수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재작년 첫 대회서는 서희경(26·하이트)이 초청선수로 참가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작년에는 신지애(24·미래에셋)가 준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올 들어 아직 첫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한국낭자군이 낭보를 전할 절호의 찬스를 잡은 셈이다. 한국선수들은 올들어 열린 4차례의 LPGA대회에서 공동 2위(서희경, 유소연)-3위(신지애)-공동 2위(최나연, 제니 신)-공동 2위(최나연)라는 평년작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차례의 연장전에서 패하는 등 정상일보 직전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뒷심부족을 보였다.
이번대회에는 특히 최나연(25·SK텔레콤)을 필두로 신지애, 서희경, 유소연 등 기존 LPGA 멤버들에다 김하늘(24·비씨카드)이 초청선수로 가세, 우승후보가 한명 더 늘었다. 김하늘은 작년 한국무대(KLPGA)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뒤 지난달 시즌 첫 LPGA 대회인 호주오픈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공동 24위에 올랐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우승 소식을 전한 것은 작년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101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 마지막이다.
외국 선수로는 올 시즌 2승의 주인공 청야니(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더불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23∼25일(한국시간) 1∼3라운드를 오전 7시30분부터, 4라운드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