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적 사이트 ‘파이릿 베이’ 무인기 띄운다… 단속 따돌리기 위해 GPS로 조정
입력 2012-03-20 19:13
세계 최대 음악·영화 해적 사이트인 ‘파이릿 베이’가 규제당국의 단속을 피해 무인기를 띄우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파이릿 베이 측은 전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저고도 서버 스테이션’을 발표했다.
상공에 위성항법장치(GPS)로 조정할 수 있는 무인기를 띄워 이곳에 서버와 파일들을 보관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MrSpoke’란 이름을 내건 사이트 관리자는 미니 컴퓨터 시대가 도래해 이 계획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마이크로 컴퓨터인 라스베리 Pi를 장착할 경우 사법당국으로부터 서버들을 따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수 ㎞ 상공에 작은 무인기들을 띄워 실험할 예정”이라며 이는 무선송신기로 데이터를 무인기에 보낼 수 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올린 파일을 잘게 쪼개 공유토록 한 뒤 무료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토런트 방식을 쓰고 있다. 한 달 평균 20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최대 해적 사이트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