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유승민 런던행 막차 탈까… 차세대 기대주 김민석과 각축
입력 2012-03-20 19:07
오는 7월 런던올림픽에 나설 남녀 탁구대표팀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런던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리는 독일 도르트문트 팀 세계선수권대회(25∼4월1일) 출전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런던올림픽에는 남녀 3명씩 6명이 출전한다. 이중 4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 랭킹에 따라 남자부의 주세혁(세계랭킹 5위·삼성생명)·오상은(15위·대우증권), 여자부의 김경아(16위·대한항공)·박미영(23위·삼성생명)으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남은 남녀 한 자리는 올림픽 직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과 대표팀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해 뽑게 되나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가 절대 유리하다. 올림픽 시드배정이 단체전 엔트리 3명의 랭킹포인트 합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남자부는 유승민(14위·삼성생명)과 김민석(27위·인삼공사)으로 좁혀지고 있다.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마지막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우고 있고, 김민석은 차세대 유망주답게 세계최강 중국선수에 맞설 기량을 갖췄다. 이들은 이번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참가, 런던행을 타진하게 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불참하지만 왼손 펜홀더 전형의 이정우(19위·국군체육부대)가 최근 기량이 급상승,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자부서는 석하정(24위)과 양하은(26위·이상 대한항공)이 일단 앞서 있으나 이들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는 당예서(43위·대한항공)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명 가운데 두드러진 실력을 보이는 선수가 없어 강희찬 여자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현 기량은 석하정, 장래성은 양하은, 노련미에서는 당예서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