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도형식으로 설명… 장봉의 목사 ‘목록으로 본 성경 맥’ 출간
입력 2012-03-20 19:02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쓴 책이라 하는데 하나님을 믿는 제가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수십 번 읽었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냥 많이 읽은 것만 자랑스럽게 생각했지 그 속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뜻을 알 수가 없으니 마음은 늘 공허했습니다.”
최근 ‘목록으로 본 성경 맥’(창조회복 간) 전 7권을 출간한 서울 신대방동 창조회복교회 장봉의(63) 목사는 책을 내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성경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이 음성으로 들려주고 환상으로 보여주셔서 책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30여년 전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경기도 평택에 교회를 개척, 3년간 시무하기도 했다. 이때 몸이 아파 목회를 접고 수학교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정년퇴직했다. 그러다 2010년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갑자기 입이 돌아간 장 목사는 기도 중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서원을 하자 회복돼 올해 교회를 개척했다.
5년 전부터 집필을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하는 것이었다. 또 성경을 가르치는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말씀을 쉽게 전할 수 있도록 시각화에도 힘썼다. 다양한 선교지에서 쓰임 받을 수 있게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만들었다.
“성경을 장별로 요약하고 더 요약해서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제목을 아이콘으로 표시해 저절로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장 목사는 지난해부터 목회자를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강의를 시작했다. 현재 무료로 1, 2기를 진행 중인 장 목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성경공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