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랜턴 선교대상’ 제정한다
입력 2012-03-20 21:10
스크랜턴기념사업회(회장 신경하 감독)는 ‘제1회 스크랜턴 선교대상’을 제정, 오는 26일까지 후보를 공모한다.
40세 때 남편과 사별하고 1885년 53세 때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1856∼1922)과 함께 이 땅을 찾은 메리 스크랜턴(1832∼1909) 여사는 첫번째 감리교 여선교사다. 모자(母子)가 한국 복음화에 헌신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어머니는 여성 평등과 교육, 아들은 의료와 교회개척에 매진했다. 이화학당(이화여고 및 이화여대 전신)을 설립했으며 부녀자들을 위한 진료소인 보구여관을 운영했다. 또 전도 부인들과 함께 전도와 소외 계층 봉사활동을 25년간 왕성하게 전개하다 이국 땅에서 눈을 감았다. 조선인들은 그녀를 존경하는 마음에 ‘대부인(大夫人)’이라고 불렀다. 1909년 임종했을 때 상여를 따르는 사람이 8㎞나 늘어섰다고 한다. 그녀는 서울 합정동 144번지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스크랜턴기념사업회 측은 “한국교회와 한민족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한 스크랜턴 모자의 신앙정신을 따라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를 발굴하여 격려하고 현대 선교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 상을 기획했다”며 “묵묵히 예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를 적극 추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은 선교활동이 어려운 지역에서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 처럼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으로 선교, 봉사의 정신을 구현한 10년차 이상의 해외 선교사가 해당된다. 희망자는 추천서와 함께 사역 내용을 우편이나 이메일(yoojong@dreamwiz.com)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0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4월 16일 감리교선교사대회 개회식에서 개최한다(02-312-3322·kmc.or.kr).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