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기장 시국기도회… “한국교회가 생명·정의·평화운동 나서야”

입력 2012-03-20 21:0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장로회가 20일 각각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한미 FTA와 공정언론 문제, 사회적 양극화의 상황을 치유하는 데 한국교회가 생명과 정의, 평화운동 차원에서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NCCK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도회를 열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구속성직자의 석방, 한미 FTA로 고난 받는 이들, 공정언론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김경호 목사(예수살기) 등으로부터 현장의 소리를 청취했다.

기장도 이날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활동을 펼치다 구속된 제주노회장 이정훈(늘푸른교회) 목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구속된 이 목사는 신앙양심에 따라 강도만나 신음하는 창조세계와 강정마을 주민의 아픔에 동참하며 신앙 활동을 펼쳤다”면서 “이 목사를 비롯해 성직자를 불법 연행·구속한 것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며 정부는 이 목사를 즉각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해학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근래 한국사회는 사회적 양극화와 농촌사회 붕괴, 제주 해군기지 문제, 언론사 파업, 높은 등록금 등 국론분열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국가적 어려움을 성호 신뢰와 소통으로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기운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 어려운 때 그리스도인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기도로 일어서야 한다”면서 “한국 현대사를 통해 생명, 평화, 정의의 하나님을 선언하며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충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