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커피 대신 잊혀져 가는 전통차 마시자
입력 2012-03-20 18:13
지금 대한민국엔 커피 광풍이 불고 있다. 일회용 커피믹스가 가정의 필수품이 됐으며, 거리마다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지난해에 비해 54%나 증가했고 매출액도 3조원대로 급성장한 반면 전통차 시장 규모는 커피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 각별한 커피 사랑을 탓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이제 커피 대신 전통차를 마시는 건 어떨까. 몸에 이로운 재료로 만든 인삼차, 유자차, 감잎차 등 좋은 차들이 우리에겐 너무나 많다.
커피보다 우수한 전통차가 국민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도(茶道)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 ‘일상의 차’로 다가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커피처럼 ‘테이크 아웃’ 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야한다.
달콤한 커피 맛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전통차의 향기가 점점 멀어지는 요즘, 우리의 내면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전통차 한 잔이 그립다.
이재학(농협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