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1] 무소속 미풍 속 새누리·민주 ‘135석 확보’ 전쟁

입력 2012-03-20 22:11


[이슈분석] 각 당 의석수 얼마나?

19대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각 정당이 몇 석을 차지할지 관심이다. 선거일인 다음달 11일까지 몇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의 제1당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분위기에 휩싸여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얻은 데 반해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은 81석에 그쳤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은 이명박 정부의 독단적 국정운영과 부패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확산돼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압승할 것 같은 기세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쇄신활동과 민주당의 ‘감동공천’ 실패가 맞물리면서 양당의 국민 지지도는 엇비슷해졌다.

양당 모두 과반 확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당이 목표다. 특정 정당의 압승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과정이 시끄럽긴 했지만 양당의 공천이 무난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신생 정당의 득세나 무소속 약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의 경우 18대 총선 때는 25석이었지만 17대와 16대 총선 때는 각각 2석과 5석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의 내부 목표는 140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125석이면 선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선거 전략가들은 사회불안 심리가 발동할 경우 135석 이상 얻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새누리당이 135석을 얻으려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35% 정도는 당선시켜야 한다. 112석 중 39석이다. 영남에서 67석 중 60석을 얻고 충청권과 강원권에서 각각 반타작(25석 중 12석, 9석 중 5석)을 하면 지역구에서 116석이 된다. 여기다 비례대표 20석을 보태면 136석이 된다.

민주당도 내부 목표는 140석이다. 수도권의 정당 지지도가 새누리당보다 다소 높은 데다 통합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 새누리당보다 훨씬 많은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60%(67석)만 얻으면 호남(30석 중 25석 이상), 충청(12석) 강원(4석) 영남(5) 제주(3)를 합쳐 135석 이상(비례대표 20석 포함) 확보하게 된다. 만약 수도권에서 70%(78석) 이상 차지할 경우 과반수(151석)에 육박하게 된다.

통합진보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 확보가 목표다. 야권 단일후보로 30명 정도 등록할 것으로 보여 절반만 당선시키면 15석이다. 여기다 비례대표를 합치면 20석을 넘기게 된다.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는 유효 투표의 13.18%를 얻어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킨 바 있어 통합진보당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장악력이 떨어져 의석이 크게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새로 생긴 국민생각의 경우 현재 분위기로는 선거 영향력이 미미하다.

성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