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지수로 본 총선] 인천·경기, 인천선 새누리·민주·통합진보 고른 관심

입력 2012-03-20 21:56


인천·경기의 ‘트위터 민심’은 오프라인 상으로 나타난 것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오프라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트위터 점유율에서는 민주통합당은 물론, 통합진보당보다도 낮았다.

◇인천 지역의 트위터 민심=새누리당과 민주당, 통합진보당의 점유율이 25.0%로 같았다. 오프라인 여론조사에서 1%대 정당지지도를 얻고 있는 진보신당도 이 지역에서는 8.3%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은 보수여당 쪽보다는 확실히 진보성향 정당 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젊은층이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서도 연수에 출마한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에 대한 트윗 또는 리트윗 점유율이 7.5%로 가장 높았다. 그는 60대이지만 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전국적 인지도 덕분에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려 27.3% 점유율을 기록한 민주통합당 허영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기록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새누리당 친이명박계인 조전혁 의원도 23.5%의 점유율을 기록해 매우 높은 편이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수년 동안 반(反)전교조 활동을 벌여오면서 이에 반감을 가진 젊은층 트위터리안들의 ‘안티’성 트윗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대부분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서·강화갑의 경우에는 40대의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현역 이학재 의원이 69.2%의 점유율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야당 관심이 도배한 경기지역=민주당(44.2%) 점유율이 새누리당(26.9%)을 압도했다. 한 자릿수 정당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통합진보당 점유율도 25.0%로 새누리당에 육박했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은 진보정당 후보들에 쏠려 있었다. 경기 고양덕양갑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43.1%로 1위를 차지했다. 심 공동대표는 지역구별 점유율에서도 무려 94.8%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수원정에 출마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26.9%), 군포 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민주당 이학영 후보(6.5%)가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수원병·6.4%),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만안·4.1%)과 의왕·과천의 야권 단일 후보에서 승리한 민주당 송호창 후보(3.5%)에 대해서도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이 높았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