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지수로 본 총선] 서울 ‘트위터 민심’ 주도 10위권 새누리당은 1명뿐
입력 2012-03-20 21:55
서울의 트위터리안들이 전국의 트위터 민심을 선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역구로는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관악을과 강남을 이외에 노원갑 노원병 은평을 마포을이 트위터상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터 민심을 주도하는 10위 중 민주통합당이 4명, 통합진보당 3명, 무소속 2명, 새누리당 1명이었다.
서울 전체에서는 관악을에서 격돌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무소속 김희철 의원이 각각 1위(34.5%)와 3위(11.0%)를 차지했다. 두 후보가 서울의 트윗 건수 45.5%를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구에서도 이 공동대표가 75.9% 점유율로 김 의원의 24.1%를 압도했다.
2위를 차지한 민주당 정동영(13.0%) 상임고문에 막판 도전장을 내민 새누리당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6위(5.5%)를 차지하면서 강남을은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두 후보 간 한·미 FTA 격돌로 총선 이슈가 된 것이 주원인이지만 정 고문이 같은 당 전현희 의원에 이어 통합진보당과 연속 경선 맞대결을 펼친 것도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을 부추겼던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지역구에서 55.7%로 김 전 본부장의 23.5%를 앞질렀다. 정 고문에게 패한 전 의원은 송파갑에 재배치됐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것 때문에 트위터리안의 관심(8위·4.8%)을 끌었다.
정치인 ‘스타’인 통합진보당 노회찬(노원병) 공동대변인과 ‘나꼼수’ 진행자인 민주당 김용민(노원갑) 후보가 나란히 4위(9.8%)와 5위(7.4%)에 랭크됨에 따라 노원 일대 3구가 트위터에선 격전지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노원갑에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 노원병에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을 공천했다. 노원을에서도 민주당 우원식(45.9%) 전 의원이 새누리당 권영진(19.7%) 의원보다 트위터 민심이 좋았다.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천호선(은평을) 공동대변인은 7위(5.4%)를 기록했다. 천 공동대변인은 지역구에서도 74.3%로 현 정권 실세인 이재오(14.5%) 의원보다 더 트위터 여론을 주도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강용석(마포을), 정태근(성북갑), 김성식(관악갑) 의원도 트위터 이슈메이커로 파악됐다. 서울 전체에서 9위(4.7%)에 랭크된 강 의원은 지역구에서 81.8%로 민주당 정청래(10.7%) 전 의원과 새누리당 김성동(3.0%) 의원을 크게 압도했다. 새누리당 쇄신파 출신인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지역구에서 64.6%와 57.2%의 트위터 민심을 장악했다.
정치1번지 종로는 새누리당 홍사덕(16.4%) 의원과 민주당 정세균(27.7%) 상임고문이 빅매치를 펼치고 있지만 트위터상에서는 국민행복당 김준수(47.5%) 후보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이 막판에 전략공천한 영등포을의 신경민(64.8%) 대변인이 경쟁자인 새누리당 권영세(33.3%) 사무총장을 압도했다. 나머지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15곳 안팎의 지역구에서 우월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