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한국외대 학생들 3월 26일 ‘대화의 시간’… 이 대통령·오바마 3월 25일 정상회담

입력 2012-03-20 21:53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한국외국어대학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행사를 준비 중인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외대생들과 대화를 갖기 위해 한국에서의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생들과 대화하겠다는 생각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한국 대학 가운데 외대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모아진다.

우선 이 대학이 1995년부터 한국유엔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해 온 ‘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회의’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모의 유엔회의는 지금까지 17차례 열렸다. 또 외대가 영어를 비롯해 외국어 교육이 강조되는 등 글로벌 마인드가 강한 이미지가 오바마에 각인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대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관련 모의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화도 외대 글로벌 캠퍼스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화에서 지난 15일 발효됐으나 한국 내에서 폐지논란이 한창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두 나라에 가져다줄 윈윈 게임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3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비핵화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25일 한·미 정상회담, 26일 한·중, 한·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