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엘파소社 석유·가스 부문에 석유公, 8조 지분인수 공동 참여
입력 2012-03-20 21:50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에너지 회사 엘파소의 석유·가스 부문에 71억5000만 달러(약 8조원) 규모의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국석유공사가 사모펀드(PEF)가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엘파소의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대형 PEF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버스톤 홀딩스, 억만장자 석유재벌 렌 브라바트니크가 소유한 엑세스 인더스트리와 함께 투자자로 참여한다. 각 회사가 어느 정도 지분을 갖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각 회사의 대변인과 접촉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석유공사가 엘파소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는 것은 아시아의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북미 지역의 석유·가스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미뿐 아니라 이집트, 브라질 등으로 사업확대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국내 원유수급이 기대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미 석유·가스 전문기업인 패러랠 페트롤리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과 한국석유공사는 패러랠 사의 지분을 각각 90%와 10%씩 확보했다. 패러랠 사는 미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8개의 생산 유전과 2개의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한국석유공사는 미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등지에도 해상 유전을 갖고 있다. 지난해는 4억9100만 배럴의 셰일오일이 매장된 텍사스의 광구 지분 23.7%를 미 애너다코 사로부터 사들이기도 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